4차산업혁명형 기업 연구를 시작하며

보쉬는 한국에서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쉬가 독일 인더스트리4.0 활동의 회장사가 될 정도로 인더스트리4.0에 큰 관심과 노력을 보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보쉬는 이미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 예를 들면, 인도, 베트남, 태국 등지에 여러개의 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공장을 모두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별로는 각 국가의 특징 산업에 기반을 한 전략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또한 자연스런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는 연구소 및 엔지니어링 분야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 참여하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모터사이클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자동차 부품생산 분야로 참여 중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이게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공장들이 이미 독일에서 적용된 스마트공장의 실체들-콕핏, RFID, APAS -로봇, 조립지원시스템, 조립 가이드 등이 보쉬의 자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 위에서 운영되며, 이 클라우드 시스템은 GE등과의 협업으로 운용됩니다. 또한 현장에서 응용하기 쉽도록 개발자 KIT등이 제조되어 보쉬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협업으로 모든 산업에 적합한 KIT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두 현장 상황에 맞도록 조율되어 적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은 인도, 베트남, 태국 현지의 방송 매체나 미디어를 통해 이미 공유되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12월에 열린 베트남의 인더스트리4.0 행사도 그런 예의 하나 입니다. (참고로 보쉬는 스마트홈, 가전 등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는 기업이 보쉬뿐이 아니며 사실은 다른 기업들도 하나 둘 동남 아시아 국가들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현지의 전문가들이 우리만큼 이런 변화를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협회를 만들 때 처음부터 해외에서 협회 행사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에 대해 늘 조심스런 생각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차별적 가치의 존재에 대한 의문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지금 현지에서 생기는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고 단순히 '하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으로 행사를 추진하는 것으로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빛의 속도로 정보가 공유되는 세상에서 착오형 '자만적 우월감'을 갖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일 뿐입니다.

사실 디지털세상에서는 '형, 아우'가 없습니다. 먼저 이론적인 내용을 현장에서 먼저 실천하는 이들이 '형'이 됩니다. 이미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4차산업혁명의 요소 부문에서 앞서는 사례들이 만이 발생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태국에서 추진되는 스마트농장을 보면 또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는 사실 지난 2000년대의 디지털혁신 시대에서도 검증된 사실이며 지금 우리 사회가 스마트시대로 넘어가면서 다른 개발도상국가들의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점차 우리 협회가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일의 범위나 내용들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점차 남들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더욱 더 잘 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협회 내에서도 개념적 논의와 이론적인 다툼이나 개인적인 이익 중심의 활동보다는 좀더 현장에서 응용되는 구체적 사례의 발굴 및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서 사회를 돕는다는 협회의 기본정신과 가치를 차별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경영학 분야의 강의나 MBA과정의 강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한 가지 우화가 오래 전부터 공유되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 또는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를 논의할 때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멍청하고 우매한 지도자, 지혜있는 똑똑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밤낮으로 부지런한 이도 있고 게으른 이도 있었습니다. 이 두가지 요건을 조합하면 4가지 조건이 나타납니다. 똑부(1), 똑게(2), 멍부(3), 멍게(4) 이렇게 4가지 사례가 나타납니다."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이 가장 위험한 상황은 어떤 리더가 주도할 때 나타날까요?

경영학자들은 연구를 통해서 3번째 경우가 조직에 가장 위험하고 조직을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 멍청한데 부지런한 지도자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경영학의 전문가들은 차라리 4번째의 경우가 낫다고도 주장하기도 합니다. 똑부와 똑게가 물론 더 낫다고 주장합니다. 똑똑한데 부지런한 지도자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무리 양보한다고 해도 합리적일 것입니다. 다만 모든 것에는 역시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벌어지는 세상의 변화를 부지런하게 따라다니면서 뭔가 추진하고, 기여하고, 기회를 만들고, 또 잡으려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사실은 조금 게으른 듯이 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잘 파악하고, 제대로 방향을 설정해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 다음에는 맘껏 부지럼을 떨어도 될 것 같습니다.

보쉬의 사례를 공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2018년에 제가 기회를 봐서 그 이유를 공개하겠습니다.

2017년 하시던 일들 모두 잘 마무리하시고 번영하고 행복한 2018년을 맞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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