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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통방송과 함께 하는 미리가본 4차산업혁명 5월 31일 방송분

1. 지난 주에 이어 스마트공장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은데 당장 스마트공장이 어떻게 만들어 지나요? 쉽게 설명이 될 수 있을까요?

스마트공장 용어가 주는 느낌은 ‘무엇이든 척척 다 되는 공장’ 같지만 실제 스마트공장도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이 없이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따라서 스마트공장이 되더라도 사람의 역할과 지식은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쉬운 예로 자동차 제조 공장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자동차에서 차체를 만드는 공정이란 것이 있는데 주로 철판으로 차의 스타일에 맞는 차체, 주요 프레임, 문짝 등을 만들고 이를 용접하는 공정입니다. 재료가 금속이다 보니 사람들이 재료를 들고 옮기고 하는 쉽지 않기에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공정은 기계에게 내주었습니다. 즉, 프레스라는 큰 기계가 철판을 원하는 형상으로 만들어 주고, 이렇게 만든 부품들이 모이면 로봇이 용접을 해서 근사한 차 뼈대를 만들어 줍니다.

2. 아, TV에서 로봇들이 부품을 들어 옮기고 불꽃을 내며 용접을 하는 공정이 그런 것이지요?

예. 맞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이 일을 모두 직접 했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하기에는 힘들고 적합하지도 않은 일이기에 로봇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꼭 인건비 문제가 아닌 셈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동남아 국가들도 이런 일은 점차 로봇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로봇에게 일을 시키는 일, 로봇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예를 들어 철판을 찍어낼 때 금형을 만들고, 아주 상세한 조정을 하는 일 등은 모두 사람의 머리와 지혜를 필요로 하는 일들입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런 일을 사람만큼 잘해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로봇과 기계들이 하는 일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3. 로봇도 더 똑똑해 지는 것인가요? 즉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것, 뭐 이런 것인가요?

예.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전에는 로봇이나 기계가 종일 거의 동일한 일만 했습니다. 본래 로봇은 불평불만 없이 이런 일을 잘합니다. 그런데 점차 시장이 바뀌고 고객 요구가 복잡해지면서 상황이 바뀌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소나타모델에 다른 램프나 옵션과 전혀 다른 시트를 달 수도 있는 거죠. 이전 같으면 로봇들은 이런 특별한 고객을 위해서 일할 수 없었습니다. 로봇을 새로 셋팅하느니 차라리 그런 주문을 거절하는 것이 더 나았던 것이죠. 그러나 옆의 회사가 이런 서비스를 하고, 게다가 이런 고객이 점점 늘어난다고 하면 우리도 그래야 되는 거죠. 그런 고객들이 차 값을 좀 더 낸다고 하면 좋은 것이고, 설사 더 내지 않아도 로봇을 새로 셋팅하는 비용, 쉬는 시간 등 모든 것을 감안해서 타산이 맞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시장이 이렇게 다양한 주문을 하는 트렌드로 바뀌기 때문에 공장이 더욱 유연해 져야 합니다. 이것이 스마트공장이 필요한 이유고 공장은 더 유연해 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공장에서 일하는 로봇도 점차 달라질 것입니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바뀌는 것이지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로봇이 아닌 전혀 다른 공법과 설비, 예를 들면 3D 프린터라고 하는 것을 사용해서 용접이나 조립없이 한번에 몸체를 구어내는 방법도 사용하게 됩니다.

4. 아, 그렇군요. 로봇도 더 똑똑해져야 하고 일하는 방법도 바뀌게 되는 군요. 지금보다 공장이 더 복잡해질 수 있겠군요.

예. 실제로 독일 사람들의 구상은 2005년에 이미 공장 내부를 지금처럼 고정형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손쉽게 변경하는 구조를 염두에 두곤 했죠.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일부 개입해서 변경하여도 좋고 아예 기계들이 스스로 움직여 대응하게 할까를 연구해 왔죠. 이것이 스마트공장을 만드는 사람들의 숙제였죠. 그래서 아예 생산라인을 레고블럭처럼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되는데 이런 붙였다 떼었다 하는 역할을 아예 로봇이 하도록 하는 개념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5. 들으면 들을수록 미래 스마트공장은 지금과 달라질 것 같네요.

예. 그렇습니다. 그러나 정리하면 이런 모든 일은 결국 사람들이 결정할 것이고, 안 보이는 뒤에서 사람이 늘 참여하게 됩니다. 기계들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죠. 그러나 사람들이 재료나 부품을 일일이 전달하고, 옮겨주고, 넣어주고, 받아내고 하는 등의 일은 점차 줄여나가게 되고 이를 기계와 로봇에게 시키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점차 덜 육체적이고 덜 위험한 일을 하고 기계들이 이런 일을 더 하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계들이 이렇게 일하도록 시키는 것이 인간들의 지혜이고 경험이라서 사람들의 핵심 역할과 지적인 활동이 침해 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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